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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필름 몇 미터 사야 할까? 대리점 직원이 알려주는 소요량 계산법 (싱크대, 문틀, 가구)

by notata-k 님의 블로그 2026. 1. 18.

1. 시작하며 : 일반 소비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제가 필름 대리점에서 근무하면서 인테리어 업체나 전문 시공자분들께 필름을 납품하기도 했지만, 일반 소비자분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경우도 정말 많았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나 시공자분들은 스스로 필요량을 계산해서 주문하시지만, 일반 소비자분들은 "싱크대 하려고 하는데 몇 미터 사야 하나요?", "방문 하나 붙이는데 얼마나 들까요?"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하십니다.

필름은 한 번 재단하면 반품이 어렵고, 모자라면 색상이 미세하게 다른 '로트(Lot) 차이' 문제로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초보자도 실패 없는 인테리어 필름 소요량(필요량) 구하기 노하우를 포스팅해 보려 합니다.

 

2. 인테리어 필름의 규격 이해 : 폭은 1,220mm 고정입니다

일단 인테리어 필름은 브랜드나 패턴 종류를 막론하고 폭이 약 1,220mm(1.22m)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간혹 브랜드에 따라 한 롤의 전체 길이가 다르기는 하지만, 폭만큼은 전 세계 공통 규격입니다. 따라서 모든 필름의 소요량을 계산할 때는 이 1,220mm라는 폭을 중심에 두고 "길이를 몇 미터 끊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3. 인테리어 필름 소요량 계산의 범용 공식

계산의 핵심은 "이 조각들을 1.22m 폭 안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하여 총 몇 미터를 주문할 것인가"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적용 가능한 단계별 계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개별 실측 : 붙여야 할 각 면의 [가로 길이]와 [세로 길이]를 잽니다.
                           이때 마감면을 감싸 쥐는 여유분(사방 약 5cm씩, 총 10cm)을 반드시 더합니다.

2단계 폭 나누기 : 1.22m(필름 폭) 안에 내 가로 조각들이 몇 개 들어가는지 확인합니다.

  • 사례 1(싱크대): 가로 40cm 문짝은 폭 안에 3개가 들어갑니다. (40x3=1.2m)
  • 사례 2(걸레받이): 높이 10cm 조각은 폭 안에 12개가 나옵니다. 1m만 주문해도 12m 분량이 확보되죠.

3단계 세로 합산 : 폭 안에 들어가는 조각들을 한 세트로 묶고, 그 세트의 세로 길이만큼 주문 미터수를 합산합니다.

전문가의 조언: 초보자는 재단 실수나 꺾이는 부위를 고려해, 전체 계산값에 10~15%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 예시 1 : 싱크대 문짝 (가로 40cm, 세로 70cm 조각 6개)
    • 계산: 여유분을 더하면 조각당 세로는 80cm가 됩니다. 폭 1.22m 안에 가로 40cm 조각이 3개 들어갑니다. (40x3=1.2m).
    • 주문량: 6개를 만들려면 2세트가 필요하므로, 세로 80cm x 2 = 1.6m를 주문하면 됩니다.
  • 예시 2 : 가로로 긴 신발장 (가로 1.5m, 세로 2.1m 1짝)
    • 계산: 필름 폭(1.22m)보다 가로가 넓습니다. 이럴 땐 필름을 세로로 길게 써야 합니다.
    • 주문량: 세로 2.1m에 여유분 10cm를 더해 2.2m를 주문합니다. 남는 옆 공간(약 70~80cm 폭)은 다른 작은 문짝이나 서랍을 붙이는 데 활용합니다.
  • 사례 3 : 걸레받이 (총 길이 10m, 높이 10cm)
    • 계산: 높이가 낮으므로 필름 폭(1.22m) 안에 10cm 조각이 약 10~11개 나옵니다.
    • 주문량: 한 조각당 1.22m이므로, 10개를 뽑으면 총 12.2m 분량이 확보됩니다. 즉, 단 1m만 주문해도 집안 전체 걸레받이를 다 붙이고도 남습니다.

 

4. 핵심 노하우 : (Pattern) 방향에 따른 주문법

우드나 패브릭, 헤어라인메탈처럼 결이 있는 필름은 이 계산이 훨씬 까다로워집니다.

인테리어 필름 한 롤을 바닥에 눕혀놓고 옆으로 길게 카펫처럼 펼쳤을 때, 무늬()는 필름이 풀려나가는 방향(가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실제 시공 시에는 나무의 자연스러운 결을 살리기 위해 시공 부위(부재 : 문짝이나 틀 같은 각각의 조각)긴 방향과 필름의 결 방향을 일치시켜야 합니다.

  • 세로로 긴 부위 (문짝, 창호의 좌우 기둥 등) : 결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야 합니다. 따라서 옆으로 길게 펼쳐진 필름에서 폭(1.22m) 방향이 세로가 되도록 조각을 잘라내어 붙입니다.

  • 가로로 긴 부위 (창호의 위아래 틀, 가로 선반 등) : 결이 좌우 가로로 흘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창호 가로틀이 2m라면, 필름 2m를 길게 끊은 뒤 띠 형태로 잘라내야 결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습니다.

주문 원칙: 결 방향으로 가장 길게 필요한 조각이 몇 미터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 길이를 기준으로 주문량을 결정해야 합니다.

5. 전문가의 철칙 : 필름은 절대 이어붙이지 않습니다

초보자분들은 필름을 아끼려고 남는 조각을 이어붙이려 하지만, 인테리어 필름 시공의 제1원칙은 '한 방에 가는 것'입니다.

이유 : 아무리 정교해도 시간이 지나면 수축 현상으로 이음새가 벌어지거나, 들뜸 하자의 원인이 됩니다.

[예외] 1,220mm를 넘는 넓은 벽면 : 필름 폭보다 넓은 면은 어쩔 수 없이 이어붙여야 합니다. 이때는 딱 맞닿게 붙이는 게 아니라 6~10mm 정도를 겹쳐서(Overlapping) 붙여야 수축 시 벌어짐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시선이 닿는 반대 방향부터 순서대로 붙여야 이음새 턱이 눈에 덜 띕니다.

6. 재단 도면을 그려보는 습관: 합리적인 구매의 시작

대리점에서 고객 상담할 때 제가 가장 권장했던 방법은 종이에 '종이에 그려보기'입니다.

폭 1,220mm의 긴 직사각형을 그려놓고, 내가 시공할 조각들을 그 안에 배치해 보는 것입니다. 마치 테트리스를 하듯 조각들을 배치하다 보면, 남는 폭에 작은 문짝이나 걸레받이 조각을 끼워 넣을 수 있어 구매량을 1~2m 줄일 수 있습니다.

  1. 가장 긴 조각(문짝 등)을 먼저 배치합니다.
  2. 남는 옆 공간(폭 1.22m 중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에 문틀이나 걸레받이 같은 작은 조각들을 배치합니다.
  3. 이렇게 하면 낭비되는 로스(Loss)를 줄이면서도 결 방향을 완벽하게 맞춘 정확한 주문량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스라치기'(끝선 다듬기)나 '태우기'(여유 주기) 공정을 생각하면 각 조각당 사방 2~3cm의 여유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7. 마무리하며: 정확한 계산이 완벽한 마감을 만듭니다

인테리어 필름 시공은 칼을 대는 순간부터 되돌릴 수 없는(Irreversible) 공정입니다. 소요량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시공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고 마감의 퀄리티를 높이는 핵심 단계입니다.

학원 실습 시절, 저 역시 계산 실수로 마지막 조각을 붙이지 못해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결론은 "모자란 것보다 약간 남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라는 사실입니다. 남은 필름은 나중에 가구 보수나 소품 리폼에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알려드린 공식과 결 방향 주의사항을 참고하셔서, 여러분의 셀프 인테리어가 시행착오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많은 분이 기대하시는 [시공후 인테리어필름 유지관리]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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